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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영화제 스케치

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7일차(4.10) 스케치

지난 1주일간 대구mbc 시네마M에서 열렸던 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어느새 마지막 날을 맞이했습니다.

 

1주일...

 

7일이라면 짧지 않은 시간이긴 한데 행사를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이리 빨리도 지났나 싶을 만큼 금방 휙휙 지나가버렸네요.

 

아쉬운 점은 적지 않습니다만 큰 사고나 문제 없이 무난하게

흘러간 지난 1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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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10.()

대구mbc 시네마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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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전날 꽤 많이 내린 비도 그치고 큰 탈 없이 안온한

날씨와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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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00

손으로 말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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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다큐 섹션 상영작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수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손으로 말하기까지> 두 번째 상영으로 마지막 날 첫 상영을 시작합니다.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와 대구보건학교 등 단체관람이 있어서 오전10시라는

이른 시간 상영임에도 100명 전후의 관객이 모이는 바람에 평소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네요.

 

 

영남이공대 정재한 교수님은 영화제 기간 학생들과 함께 가장 꾸준히

단체관람을 해주신 모범관객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전해드립니다)

 

미리 단체관람 신청이 있어서 극장이나 영화제 실무단위나 대비하고 있다가

휠체어에 탄 관객들을 맞이하고 안내할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치밀한 계획과 공유가 소소한 관객맞이에 무척 중요하게

작용하는 산 교훈!

 

청각장애인들을 다룬 다큐에 수어통역화면과 자막해설이 어우러지고

실제 장애인 당사자들이 대거 영화를 관람하고 그에 맞춘 상영관 내

안내와 준비가 어우러지는,

 

 

대구사회복지영화제의 행사 취지에 잘 맞는 상영사례라 하겠습니다.

조금만 신경 써서 준비하면 생각보다 많은 걸 할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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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2:00

제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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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장편다큐 상영작 중 한편인 민환기 감독의 <제주노트>에도

쏠쏠하게 여기저기에서 관람하러 와주신 이들이 계셨습니다.

 

 

몰래 영화를 보러 다녀간 <밀양전><밀양 아리랑><소성리>

박배일 감독이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선물해주시기도.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김홍완 공동대표님도 케이크를 주셔서

졸지에 영화제에는 케이크가 풍년입니다)

 

 

대구여성의전화에서도 이날 낮에 극장에 단체관람을 와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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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4:00

항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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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기원 부문 상영작 중 가장 근작인 소다 카즈히로 감독의

<항구마을>에도 역시 작품의 명성을 뒤늦게 확인하려는 여러 관객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항구마을> 같은 근작은 올해 타 영화제에서도 소개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다 카즈히로 감독의 작품들이 지난해부터 대구사회복지영화제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점점 주목받고 여러 기획전이나 특별전 행사가

잡히는 중이라 국내에서도 추가상영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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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6:30

플라스틱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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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이나 폐막작은 아니지만 해외다큐 중에서 명품다큐로 크게

애정을 받는 작품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한편인 <플라스틱 차이나>

마지막 날에 한 번 더 상영되었네요.

 

역시 워낙 웰메이드 다큐인데다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검증된

작품이다 보니 이 작품만은 꼭 봐야지 하고 찾아와주신 분들이

연이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추가 문의도 영화제 후에 들어오는 등 다목적으로 꽤

쓸모가 많은 작품입니다.

 

 

작품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도 단체로

극장을 찾아와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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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행사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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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복지영화제의 폐막 행사는 (개막행사도 매한가지이긴 합니다만)

타 영화제와 비교하면 거의 없다 시피 할 정도로 단출합니다.

 

 

행사 결산보고와 총평 성격의 슬라이드 프리젠테이션, 공동조직위원장단의

폐막선언 정도로 초 간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주일간의 행사를 위해 몇 달을 함께 고생했지만 너무 길어지면 관객들은

기다려야 하니까요.

 

 

그렇게 많은 내용을 마음에 묻으며 채 3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폐막행사는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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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9:00

졸업

(폐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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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낮에 비보를 접했습니다.

 

폐막작 <졸업>의 박주환 감독이 급한 병환으로 부득이하게 폐막작

상영에 불참하게 되었다는 소식.

 

 

사람이 먼저인지라 일단 급하게 공지를 돌리고 아쉽게도 폐막작 GV

취소되었습니다.

 

<졸업>을 먼저 상영에서 본 관객들 중 GV를 놓쳐서 아쉽다는

이들이 많았다는데 훗날을 기약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 사고가 없이 영화제가 끝나는 게 이상한지 액땜 식으로

<졸업> 상영 중에 짧은 상영사고가 생겼네요.

 

다행히 큰일은 아니라 수습을 금방 했습니다만 방심은 금물.

 

끝까지 마무리에 긴장을 풀지 말아야한다는 당연한 교훈을 되새깁니다.

 

1주일간의 10회 영화제는 자체 집계로 1,584명의 관객 기록과

29편의 상영작, 40회 상영으로 이제 작은 역사로 남게 됩니다.

 

 

<사진기록 출처>

 

- 채수헌(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자원활동가)

- 인터넷 여기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