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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소개

[단편극 3] '예서'의 표정들 : 김혜윤 단편선

입시와 사교육 열풍에 대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열연했던 강예서를 많은 이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그 역을 맡았던 김혜윤 배우의 단편영화들을 묶어서 소개합니다.

예서의 표정들 : 김혜윤 단편선이 바로 [단편극 3] 섹션 구성입니다.

 

김혜윤 배우는 어느 순간 우리 곁에 찾아온 라이징 스타 같지만,

꼼꼼히 찾아본다면 어마어마한 분량의 필모그래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그 드라마 이전 오랫동안 다양한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특히 여러 편의 독립영화에서 내공을 갈고 닦아왔음을 이번 섹션을 통해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 편의 단편영화에서 활약했지만 단 2편만

골랐습니다. <새벽><학교가기 싫은 날>이 바로 그 작품들입니다.

 

배우의 연기는 다양한 면모로 평가됩니다.

어떤 배우는 천의 얼굴 캐릭터로 기억에 남습니다.

반면에 어떤 배우의 얼굴은 특정 세대의 표상이나 시대의 징후로

각인되기도 합니다. 물론 김혜윤 배우는 또래 나이에 비해 산전수전 다 겪고

이제 본격적으로 비상하려는 순간을 맞고 있지만, 대구사회복지영화제의 이번

선택은 2019년 한국사회의 단면, 그중 일부를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배우의

표정에 주목했습니다. 대중에게 알려진 <스카이캐슬>의 예서와, 섹션에서

소개할 2편의 단편영화 속 학생의 캐릭터는 세 배역이 서로 충돌 혹은 교차해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상념이 들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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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은 날 The Day I Hate to Go to School

2017 | 드라마 | 16’ | HD전체관람가

감독 김수정 | 주연 김혜윤

 

지금도 여전히 생리대를 살 수 없어 괴로움당하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언론에 오르내리곤 합니다. 그런 빈곤의 풍경은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 아닌,

냉혹한 세상의 질서에서 바닥으로 가라앉는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랩니다.

한 소녀가 등장합니다. 빈곤한 환경, 의지가 되지 않는 가족, 주위의 차가운 시선,

소녀는 어디에도 숨쉴 곳이 없습니다. 지긋지긋하지만 그나마 익숙한 공간에서

또 하루를 견디는 소녀의 일상은 버티는 것 외에 다른 탈출구는 없어 보입니다.

 

3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2018) 참돌고래(공식경쟁(Under 24)-국내)

12회 대단한 단편영화제(2018) 경쟁작(단편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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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Dawn to Dawn

2018 | 드라마/애니메이션 | 29’ | HD전체관람가

감독 임정은 | 주연 정하담, 김혜윤

 

취업절벽은 이제 독립영화는 물론 주말 드라마에서도 너무나 익숙한

소재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각 장르에 역할을 분배함으로서 형식적인 측면에서 돌파구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극단적 설정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듯 밀어붙이는

말초적 자극에 경도되지 않고, 방에 갇힌 희생자들에게 점점 벽이

움직여 다가오듯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심장을 조여드는 정교하게

세공된 이야기의 완성도로 차별화를 이룩했습니다.

 

중간 중간 독특한 전환점을 직조해내는 애니메이션에서 들려주는

새들의 우화는 현실의 잔인한 경쟁, 동료인 옆 지기를 뛰어넘기 위해

적대하는 풍경과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단순한 현실의 전시가 아닌

영화적 응축을 통한 감정의 정화로 관객을 인도할 것입니다.

 

김혜윤 배우는 물론, 독립장편영화 <들꽃><스틸 플라워><재꽃> 연작과

최근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독립영화계의

보석, 정하담 배우가 벌이는 두 배우 간의 긴장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무척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23회 인디포럼(2018) 초청작(신작전[단편])

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2018) 초청작(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2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2018) 입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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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극 3] 섹션 관객과의 대화는

4/6() 17:20 상영 후

 

<새벽>의 임정은 감독.

 

<학교가기 싫은 날>의 김수정 감독.

 

그리고 두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김혜윤 배우가

참석해 대구 관객과의 첫 만남을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