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과 폐막작

 

 

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개/폐막작이라면 단 두 편으로, 2019년 현재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고민하는 복지 쟁점을 온전히 담아야 합니다.

 

 

개막작 <개를 위한 민주주의>는 구제금융을 둘러싼 장기간의 갈등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그리스 경제위기와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 유입에

휩싸인 “유럽의 환자” 그리스 수도 아테네 광장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최근 한국사회가 혐오와 차별이 팽배하고, ‘을’과 ‘을’의 투쟁이 일어나듯

근본적 사회개혁보다는 지엽적 분노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는 듯한

현실에서 많은 시사점과 고민을 제시하는 웰메이드 다큐입니다.

 

 

 

 

 

폐막작 <졸업>은 공공성을 견지해야 할 학교와 복지시설이 사유화가

되었을 때의 폐단을 강원도 원주에 있는 상지대학교의 지난 10년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대학교 사학재단의 부패와 비리를 다루고

있지만, 공공 차원에서 관리하고 활성화해야할 영역이 민간에 떠맡겨지고

정부기관과 지역사회가 제 역할을 못할 때 어떤 파국이 도래하는지,

그리고 상식과 양심에 의해 일어선 이들이 어떤 고난을 겪어야하는지를

감독 본인이 체험한대로 온전히 전달해주는 다큐 속 풍경은 지역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 믿습니다.

 

 

개막작과 폐막작을 통해 한국사회복지의 현재와 미래 현안을 고민해봅시다.

 

 

[개막작]

 

 

 

개를 위한 민주주의 Dogs of Democracy

메리 저나지 | Australia/Greece | Documentary | 2016 | 57min | DCP | color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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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와 구제금융 논란에 휩싸인 아테네 광장, 시위대와 진압경찰

사이에서 광장의 떠돌이 개들은 시위대의 편에 섭니다. 거리의 개들과

빈곤하고 억울한 이들의 연대는 세계 토픽이 되고, 유럽의 ‘떠돌이 개’

그리스인들과 광장의 ‘떠돌이 개’들은 서로 연결됩니다.

 

카메라는 곧이어 지중해를 건너 다양한 이들이 생존을 위해 그리스로

향하는 풍경을 전합니다. 우리 사회 화두가 된 저성장과 불황에 대한 해법,

그리고 이민문제는 향후 한국 사회복지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 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2018) 초청작(새로운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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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졸업 Graduation

박주환 | Korea | Documentary | 2018 | 114min | HD | color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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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의 상지대학교는 비리재단 아래 신음하던 중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정상화되었지만,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비리재단은 귀환하고, 상식을 외치던 학생들은 10년간의 싸움이 일단락되고

졸업하기까지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됩니다.

 

믿기 힘들만큼 기막혔던 일들이 벌어졌던 상지대의 지난한 정상화 과정은

공공성을 견지해야할 사회복지시설들이 방치될 때의 사회적 손실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지 않고

방치할 때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이런 손실이 과연 상지대만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지역사회 전반에 내재된

공공연하고 근본적인 뿌리를 갖고 있을까요? 생각해볼 게 너무 많습니다.

 

◎ 18회 인디다큐페스티발(2018) 초청작(국내 신작전)

◎ 44회 서울독립영화제(2018) 수상작(최우수장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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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 관객과의 대화는 4/10(수) 17:00, 폐막상영 후

영화를 만든 박주환 감독님 초청해 진행 예정입니다.